세상에서 가장 값진 5만원 남편이 잠 못 들고 한참이나 뒤척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양복 안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오만원짜리 한 장을 꺼냅니다 무슨 돈이냐며 묻는 아내에게 남편은 자기의 비상금 이었는데 요즘들어 부쩍 핼쑥해진 모습이 얼뜻 보기에도 안스럽다면서 내일 몰래 고기뷔페집에 혼자 가서 소고기나 실컷 먹고 오라고 손에 슬며시 건네 주었습니다 오만원짜리 한 장을 펴서 손에 쥐어주는 남편을 마냥 바라보던 아내의 눈가엔 어느샌가 이슬이 맺히게 되면서... 여보... 저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어젯밤 남편에게서 오만원을 받은 아내는 고기뷔페집에 가지 못했습니다 못 먹고 산지 하루 이틀도 아닌데... 노인정에 다니시는 시아버지께서는 며칠째 맘이 편치 않으신 모양입니다 아내는 앞치마에서 그 오만원을 꺼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