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울 엄마나는 가난한 시골 동네에서 나서 자랐다.봄이 되면 우리 마을 사람들은먹을 것이 없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보리밥은 그나마 여유 있는 사람 얘기였다.보통은 조밥을 먹었는데,그 좁쌀도 떨어져 갈 때 쯤이가장 배고프고 힘들었다.아이러니컬하게도 계절은 호시절이라산과 들에 꽃이 피고, 앵두나무엔 주렁주렁 달린앵두가 빨갛게 익어갔다.우리 집 뒷마당에도 큰 앵두나무가 한그루 있었다.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그 해에는 가지가 부러질 만큼 앵두가 열렸다.어느 날 아침이었다.등교하는 나에게 엄마가 도시락을 주면서 그러셨다."오늘 도시락은 특별하니 맛있게 먹거라."점심시간이었다.특별해 봤자 꽁보리 밥이겠거니 하고도시락을 열었더니 도시락이 온통 빨강 앵두로가득 채워져 있었다.좁쌀마져도 떨어져 새벽같이 일어난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