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456

엄마, 울 엄마

엄마, 울 엄마나는 가난한 시골 동네에서 나서 자랐다.봄이 되면 우리 마을 사람들은먹을 것이 없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보리밥은 그나마 여유 있는 사람 얘기였다.보통은 조밥을 먹었는데,그 좁쌀도 떨어져 갈 때 쯤이가장 배고프고 힘들었다.아이러니컬하게도 계절은 호시절이라산과 들에 꽃이 피고, 앵두나무엔 주렁주렁 달린앵두가 빨갛게 익어갔다.우리 집 뒷마당에도 큰 앵두나무가 한그루 있었다.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그 해에는 가지가 부러질 만큼 앵두가 열렸다.어느 날 아침이었다.등교하는 나에게 엄마가 도시락을 주면서 그러셨다."오늘 도시락은 특별하니 맛있게 먹거라."점심시간이었다.특별해 봤자 꽁보리 밥이겠거니 하고도시락을 열었더니 도시락이 온통 빨강 앵두로가득 채워져 있었다.좁쌀마져도 떨어져 새벽같이 일어난 엄마..

감동글 2024.09.22

아버지와 소(牛)

아버지와 소(牛)어머님께서 암(癌)으로 3개월밖에 못 사신다는의사의 통보를 받고, 어머님을 병원에서 구급차로모시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같이 타신 아버지의얼굴을 보았습니다.   63세의 나이가 630세 정도나 들어 보이는농부의 슬픈 얼굴...내 아버지 '이기진'님은 하얀 시트에 누워눈만 둥그러니 떠 바라보시는 어머니 '남기순'님의손을 잡고 천둥같은 한숨을 토해내며울음을 삼키고 계십니다.   다음 날,아버지와 아들이 소를 팔기 위해 새벽길을 나섭니다.그 병원에서는 3개월이라 하지만,서울 큰 병원에 한 번 더 가보자는 아버지의 말씀에,집에서 기르던 소를 팔기 위해 아버지는 어미 소,나는 송아지를 잡고 새벽의 성황당 길을 오릅니다.   아버지는 저만큼 앞에서 어미 소를 끌고 앞서가시고나는 뒤에서 송아지를 끌고 뒤..

감동글 2024.09.22

臥薪嘗膽 (와신상담)

臥薪嘗膽 (와신상담)        와신상담의뜻!땔나무 위에 눕고, 쓸개를 맛보다. 원수를 갚기 위해 분발하는 것이나, 큰 뜻을 이루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비유하는 말이다.포항공대공학-        이상준 교수 글일본을 따라가기 위해 • 일본어 공부를 했다. • 일본의 예법을 배웠다. • 일본을 찾아 다녔다. • 일본 사람과 사귀었다. • 일본 기술자를 초대했다. • 일본 제품을 베꼈다. • 일본의 정신을 파악했다. 일본을 이기기 위해 70년을 '와신상담'했다.이런 일을 스스로 겪어 보지도 않은 "어떤 망나니 같은 놈"이 '親日 賣國'이라고 한다. 피와 땀을 흘려 • 전자산업, • 철강산업, • 조선사업 등   중화학 분야에서   일본과 어깨를 겨루게 되었다. 이제 겨우 자식들 배불리 먹이고 비바람 막고..

감동글 2024.09.22

행복이란 ?

행복이란 ?빈민이 모여 사는 필리핀의 톤도지역에서 한 아이가 내게 물었다.    "작가님은 햄버거 먹어봤어요?"   "응, 그럼.""햄버거는 어떤 맛인가요?"   "궁금하니?""정말 궁금해요.   사람이 잠들기 전에 자꾸 상상하면상상했던 것이 나타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생각날 때마다 잠들기 전에햄버거를 상상해보곤 하는데꿈에 나타나질 않아요.   사실 본 적도 없고 먹어 본적도 없으니상상할 수도 없어요."   나는 다음날  아침 일찍 시내로 나가 아이가 넉넉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햄버거 3개를 사서 등교한 아이의 가방에 몰래 넣어 두었다.   그런데 이상하게아이는 햄버거를 먹지 않았다.  공책과 필기도구를꺼내기 위해 분명 가방 안을들여다 봤을테고, 햄버거의 존재를알아차렸을텐데...   아니 냄새만 맡아도 ..

감동글 2024.08.04

어느 제과점 아가씨

어느 제과점 아가씨종업원이 몇 명 안 되는 작은 제과점이 있었습니다. 이 제과점에는 열아홉 살  먹은 여자 종업원이 하나 있었지요. 어느 날 손님 한 분이 이 아가씨에게 시집을 한 권 주고 갔는데,   그 시집에 이런 구절이 실려 있었습니다. "조그만 가게임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그 조그만 가게에 당신의 인정과 사랑을 가득 채워라." 아가씨는 이 시에서 영향을 받아 그대로 행동에 옮겼습니다. 항상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모든 손님에게 친절히 대했습니다. 하루는 이 아가씨가 종업원 중에서 가장 늦게 가게 정리를 한 뒤, 문을 걸어 잠그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 저 앞에 지붕위에 눈을 잔뜩 뒤집어 쓴 웬 승용차 한 대가 멈칫멈칫 하며 무슨 가게를 찾는 것 같았습니다. 저만치 가다가 뒤돌아보..

감동글 2024.08.04

저승으로 가는 마지막 대기소.

저승으로 가는 마지막 대기소.현대판 고려장의 비참한 현실. 늙고 병든 부모들이 한번 들어가면 죽어야만 나올 수 있는 요양 시설로 보내며 부모님의 슬픈 얼굴을 마음 아프게 보는 자식(반대하는 자식)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평생을 고생으로 고이 고이 키워온 자식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 손녀들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참고 모은 모든 것 정든 집과 가족과 살아온 힘들었던 서러움과 짧았던 행복의 순간들, 모든 인연들과 이별하는 날. 똑바로 쳐다보지도 않는 자식들 면전에서 애써 슬픔을 보이지 않으려고 굳은 얼굴에 미소 지으며 내 걱정하지 말고 잘 살라는 부모님의 힘없는 한마디가 과연 얼마나 자식들의 가슴에 전해질까요. 마지막 가야하는 피할 수 없는 외롭고 고통스런 저승길 대기소. 우리나라 요양시..

감동글 2024.08.04

이런사람 또 어디 없나요?

이런사람 또 어디 없나요?1970년(年)부터 1973년(年)말(末)까지​논산(論山)훈련소(訓練所)에서 훈련(訓鍊)받았던 사람들은 훈련(訓鍊)소장(所長) 정봉욱(鄭鳳旭)소장(少將)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논산훈련소에 들어가면 가끔 훈련(訓鍊)소장(所長) 훈시(訓示)가 있는데​짧으면 두 시간(時間),길면 다섯 시간 동안(同案)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특이(特異)하였다.​훈련소(訓練所)에 있는 동안은 잘 몰랐고 그 이후 계속(繼續) 그에게 관심(關心)을 갖고 알아봤더니 ​그는 대한민국(大韓民國) 육군(陸軍) 장성(將星) 가운데 가장 강직(剛直)한 장군(將軍)이었다.​그의 경력(經歷)은 특이(特異)하다. 본래(本來)는 북한(北韓)군 소좌(少佐)였다.​연대(聯隊) 병력(兵力)을 이끌고 다부동(多富洞) 전..

감동글 2024.06.05

얼룩진 마음을 아름답게

얼룩진 마음을 아름답게 어느 부자집에서 파티가 열렸습니다.술을 나르던 하인이 실 수로 포도주잔을 깨트리는 바람에 그만 깨끗하게 수리가 끝난 벽을 얼룩지게 만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주인은 심한 꾸중과 더불어 화를 내고는 손님들을 데리고 사냥을 나가버렸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스스로 남겠다고자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안절부절 못하는 하인을 위로한 후, 갑자기 붓을 꺼내 들더니 얼룩진 곳을 중심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냥을 마치고 돌아온 주인은깜짝 놀랐습니다.   얼룩진 벽은 간데 없고 그 자리에는너무나 아름다운 벽화가 완성되어저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그림은 '쫓기는 사슴' 이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인생은 누구나 얼룩진 모습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허물없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

감동글 2024.06.05

죽음의 순간에도...

죽음의 순간에도...오사카에 거주하던 센코 마사키씨의 이야기입니다. 딸을 시집보내기 직전 그녀는 마음이 그리 편치만은 않았습니다.천방지축 딸자식의 앞날이 걱정되기도 하고, 이제는 엄마 보다는 남편 될 사람만 더 챙기는 듯한 태도에 약간 빈정이 상했기 때문입니다. 사건이 벌어진 그 날도 마사키 씨는, 예비 신랑과 놀러나간 딸 대신 수리를 맡긴 결혼반지 찾아오던 길이었습니다. "엄마, 미안한데. 그 반지 좀 찾아와줘. 그 반지 신랑네 집의 가보(家寶)라니까 특별히 조심해야해. 그거 없어지면 나 결혼 못할지도 몰라." 직접 운전까지 해가며 반지를 찾아오던 마사키 씨는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이 반지를 받는 딸의 행복한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자 서운한 마음이 싹 달아납니다...

감동글 2024.06.01

아프리카에서 온 편지

아프리카에서 온 편지평생 교감 승진도 사양(辭讓)하시고 교장(校長)자리도 마다하시면서초등학교 교사로만 아이들 앞에서 교편을 잡으셨던 우리 아버지 십니다.하루 종일 재잘대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버지에게는 더 없는 행복이었다고 하셨습니다.정년퇴임을 하신 후 아버지는 학생들이 그리워셨는지 저녁이면 앨범을 펼쳐 들고 ​지난 날 만났던 학생들 얘기부터 그리운 옛 이야기를 들려 주셨던 아버지 였습니다.“이 아이는 정말 말썽 꾸러기였지하루도 안 싸울 날이 없었단다.그래도 심성은 착하고 붙임성도 좋아서 나만 보면 떡볶이 사달라며 날마다 조르곤 했던 아이지”“유진이 얘는 공부도 잘했고 참 의젓하고 밝은 아이였었지. 홀어머니와 어렵게 살면서도늘 웃음을 잃지 않았지.아프신 어머니 때문에 늘 의사가 되겠다고 말하곤 했..

감동글 2024.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