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1222

타인능해(他人能解)

타인능해(他人能解) '타인능해'는 전남 구례에 있는''운조루'' 의 쌀 뒤주 마개에 새겨진 글자입니다 아무나 열 수 있다는 의미로 운조루의 주인이 쌀 두가마니 반이 들어간 커다란 뒤주를 사랑채 옆 부엌에 놓아두고, 끼니가 없는 마을 사람들이 쌀을 가져가 굶주림을 면할 수 있게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직접 쌀을 퍼줄 수도 있겠지만 그 사람들의 자존심을 생각해 슬그머니 퍼갈 수 있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배려는 운조루의 굴뚝에서도 드러납니다. 부잣집에서 밥 짓는 연기를 펑펑 피우는 것이 미안해서 굴뚝을 낮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뒤주는 열고 굴뚝은 낮춘 운조루는 6·25전쟁 때 빨치산의 본거지였던 지리산 자락 에 있었지만 화를 당하지 않았으니 대대로 나눔을 실천했던 정신이 운조루를 ..

고사성어 2021.07.18

자승가강 (自勝家强)

자승가강 (自勝家强)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강한 사람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눈이 아무리 밝아도 제 코는 안 보인다'는 속담은 제 아무리 똑똑해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는 비유다. 가까운 제 눈썹 못 본다는 目不見睫(목불견첩)과 같다. '너 자신을 알라(Know Thyself)'란 명언은 고대 그리스 델포이의 아폴론(Apollon) 신전 기둥에 세겨진 말이라는데 철학자 소트라테스(Socrates)가 자신의 무지를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여 그의 격언이 됐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아무 것도 모르지만 그 사실을 아는 것이 다른 철학자보다 약간 나은 점이라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모르는 자신에게 이긴다는 것이 도대체 가능하지 않게 보인다. 스스로 이기는 사람(自勝/자승)이 ..

고사성어 2021.07.18

인자무적 (仁者無敵)

인자무적 (仁者無敵) (부제 : 지혜로운 나눗셈) 어진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는 뜻입니다. 맹자에 나오는 말입니다. 한 노인이 숨을 거두면서 세 아들에게 유언을 했다. 소 17마리가 내 전 재산인데 큰 아들은 반을, 둘째 아들은 3분의 1을, 막내 아들은 9분의 1을, 갖고 잘 키우도록 해라. 아버지 장례를 끝내고 유산으로 남긴 소 17마리를 아버지의 유언대로 나누려 했다. 그런데 유언대로 나누기가 곤란했다. 큰아들의 몫인 절반은 17 ÷2 = 8.5로 8마리 반이니 잘 키우라는 소 한 마리를 반으로 잘라 죽여야 했고, 둘째 아들은 17 ÷ 3 =5.666... 마리이고. 셋째 아들은 17 ÷ 9 = 1.888... 마리로. 계산 자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세 아들은 마을에서 가장 지혜롭고 어..

고사성어 2021.07.18

무신불립(無信不立)

무신불립(無信不立)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 [없을 무(無/8) 믿을 신(亻/7) 아닐 불(一/3) 설 립(立/0)] 한 조직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 구성원끼리의 신뢰, 대인 관계에서의 신뢰, 신용이 있어야 믿고 상대를 해 주기 때문이다. 한 군데라도 부실하면 조직이 삐걱거리고 종래에는 와해된다. 작은 조직도 그런데 국가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이 쉬운 글자로 된 성어가 孔子(공자)님 말씀 ‘論語(논어)’에 실려 일찍부터 중요성을 알고 지키기 위해 애써왔다. 공자의 제자인 子貢(자공)이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足兵(족병), 足食(족식), 民信(민신)이라 답했다. 안보, 경제, 신뢰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버려야 한다면 먼저 족병이라 했고 다음에 족..

고사성어 2021.07.18

군자여소인(君子與小人)

군자여소인(君子與小人) 군자와 소인, 인격자와 비인격자, 덕망 있는 사람과 간사한 사람 임금 군(口/4) 아들 자(子/0) 더불 여(臼/7) 적을 소(小/0) 사람 인(人/0) 요즘 일상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아도 君子(군자)라는 말은 무척 귀에 익다. 명언이나 고전 속에서 많이 등장하여 친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행실이 점잖고 덕과 학식이 높은 사람이라 사전에선 정의하고 있는데 이도 모자라 빛이 난다고 有斐君子 (유비군자, 斐는 아롱질 비)나 더 높여 大人君子(대인군자)라는 말도 쓴다. 옛날 중국 초기 周(주)나라 때부터 有德者(유덕자)뿐 아니라 관직에 있는 有位者(유위자)를 가리켰다고 하여 높은 벼슬에 있던 사람을 통칭하는 말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小人(소인)은 물론 나이가 적거나 몸집이 작은 사람을 ..

고사성어 2021.07.18

친척반지(親戚畔之)

친척반지(親戚畔之) 도리에 어긋나면 가까운 친척도 등을 돌린다. [친할 친(見/9) 친척 척(戈/7) 밭두둑 반(田/5) 갈 지(丿/3)] 사람은 각각의 개인적인 존재이지만 혼자서는 생존할 수 없다. 스스로 돕는 자를 하늘이 돕는다고 한 말은 자신이 꾸준히 노력해야 주위에서 도와주게 된다는 말이다. 아주 곤란한 지경에 빠진 사람을 봤을 때 주변에서 돕는 것이 상정이다. ‘물에 빠진 놈 건져 놓으니 망건 값 달라’ 하는 얌체는 말할 것도 없고, 건져 주면서 대신 보따리 내라는 사람은 못잖게 욕먹는다. 옳은 길로 가지 않으면 도움을 주고도 마음을 얻을 수 없다. 자기를 지지할 가까운 친족과 외척(親戚)까지도 돌아선다(畔之)는 뜻의 이 성어는 옳지 않은 길로 가 인심을 잃었을 때다. 밭두둑 畔(반)은 배반한다..

고사성어 2021.07.18

경충이권(敬忠以勸)

경충이권(敬忠以勸) 공경하고 충성하며 노력하게하다. [공경 경(攵/9) 충성 충(心/4) 써 이(人/3) 권할 권(力/18)] 동양의 고전 중 가장 널리 읽혀 온 ‘論語(논어)’에는 물론 孔子(공자)님 말씀이 가장 많다. 혼자의 이야기도 있지만 제자와 주제를 갖고 토론하거나 당대의 정치가들과 나눈 문답도 기록되어 있어 책 제목이 되었다고 한다. 세력가들과의 이야기는 春秋時代(춘추시대) 魯(노)나라를 좌우하던 孟孫(맹손), 叔孫(숙손), 季孫(계손) 등 세 대부 집안의 실력자가 자주 등장한다. 그중에서 계손씨 가문의 季康子(계강자)가 공자에게 이것저것 문의한 것 중에 정치에 관한 것이 많다. 계강자가 정사에 대해 여쭙자 대답하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 ‘政(정)이란 바르게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선생께서 ..

고사성어 2021.07.18

출사표(出師表)

출사표(出師表) 제갈량이 출병하며 황제에 올린 글 [날 출(凵/3) 스승 사(巾/7) 겉 표(衣/3)] 스승 師(사)는 군대 편성단위 師團(사단)에서 보듯 군사, 군대의 뜻도 있다. 군대를 출동시키며 그 뜻을 임금에게 올리던 글이 出師表(출사표)다. 이렇게 하면 대뜸 떠오르는 사람이 중국 三國時代(삼국시대)때 蜀漢(촉한)의 걸출한 정치가요 전략가인 諸葛亮(제갈량, 181~234)이다. 그만큼 제갈량의 출사표는 우국충정으로, 명문으로 알려져 대명사가 됐다. 한적한 산골에서 밭을 갈며 치국안민에 몰두하던 그를 三顧草廬(삼고초려)로 발탁한 劉備(유비)에 보답하기 위해 절치부심했고, 아들을 부탁한 유언을 받들어 후주 劉禪(유선)을 극진히 보필했다. 27세에 세상에 나온 제갈량은 유비를 도와 赤壁(적벽)에서 曹操..

고사성어 2021.07.18

노마십가(駑馬十駕)

노마십가(駑馬十駕) 둔한 말이 열흘 동안 수레를 끌다,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 [둔한말 노(馬/5) 말 마(馬/0) 열 십(十/0) 멍에 가(馬/5)] 千里馬(천리마)는 북한에서 노동력을 착취한 ‘천리마 운동‘ 명명으로 빛을 바랬지만 하루에 천 리를 달릴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말이다. 여기에 늙은 老馬(노마)나 우둔하고 비루먹은 駑馬(노마)를 비교할 수는 없다. 그래도 늙은 말에게는 길을 찾아주는 老馬之智(노마지지)가 있고, 둔한 말에는 그만큼 꾸준함이 있다.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이라는 속담이 말하는 대로 속도는 느릴지라도 오히려 믿음직스럽고 알찬 면이 있다. 날랜 말이 빨리 달려 하루에 닿은 길을 둔한 말은(駑馬) 뚜벅뚜벅 수레를 끌고 열흘을 소요하며(十駕) 이른다. 아무리 둔하고 재..

고사성어 2021.07.18

봉모인각(鳳毛麟角)

봉모인각(鳳毛麟角) 봉황의 털과 기린의 뿔이라는 뜻으로, 매우 뛰어나고 훌륭한 인재를 이르는 말이다. 鳳 : 봉새 봉(鳥/3) 毛 : 털 모(毛/0) 麟 : 기린 린(鹿/12) 角 : 뿔 각(角/0) 뛰어난 인물이나 희귀한 물건을 말한다. 봉황의 털을 뜻하는 '봉모(鳳毛)'와 기린의 뿔을 나타내는 '인각(麟角)'은 매우 드물고 적기 때문에 뛰어난 인재에 비유하였다. '봉모(鳳毛)'는 남사(南史) 사초종전(謝招宗傳)에 나오는 다음 이야기에 나오는 말이다. 중국 남북조시대남조(南朝)의 송(宋)나라 황제 효무제(孝武帝)는 총명하고 글재주가 뛰어난 사초종을 좋아하였다. 산수시인(山水詩人) 사령운(謝靈運)의 손자인 사초종은 신안왕의 어머니가 죽었을 때 살아 있는 동안의 어질고 착한 행실을 기리는 글을 지었다. 이..

고사성어 2021.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