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행마시(膝行馬矢) 무릎걸음으로 말똥 위를 기다, 누구에게나 아첨하다. [무릎 슬(肉/11) 다닐 행(行/0) 말 마(馬/0) 화살 시(矢/0)] 돈이나 권세 있는 자에게 알랑거리는 阿諂(아첨)을 모두들 손가락질한다. 하지만 ‘인간은 아첨하는 동물’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자신도 모르게 힘 앞에 무력해지는 사람은 많다. 여기저기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왔다 갔다 하면서 살살 듣기 좋은 소리로 비위 잘 맞추는 사람은 ‘오래 해 먹은 面主人(면주인)’이라는 속담으로 남았다. 비슷한 성어는 많은데 이중에 몇 개만 보면 奴顔婢膝(노안비슬), 五方猪尾(오방저미), 搖民乞憐(요민걸련), 長立待令(장립대령) 등이다. 仰人鼻息(앙인비식)이나 嘗糞之徒(상분지도)는 아첨의 최고봉이다. 변까지 핥는 냄새나는 嘗糞(상분)보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