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면자건(唾面自乾) 남이 얼굴에 침을 뱉으면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 [침 타(口/8) 낯 면(面/0) 스스로 자(自/0) 마를 건(乙/10)] 입 속의 침은 소화에 꼭 필요한 액체이지만 이것을 잘못 뱉었다간 큰 사달이 난다. 좋게 대하는 사람에게 나쁘게 대할 수 없다는 뜻의 ‘웃는 낯에 침 뱉으랴’란 속담이 있다. 반면 특정 사람을 향해 침을 뱉었다간 아주 치사스럽게 생각하거나 더럽게 여기어 멸시한다는 뜻이 된다. 사람에 따라서는 도전의 의미로 받아들여 대판 싸움이 난다. 그런데 남이 내 얼굴에 침을 뱉었더라도(唾面) 그것이 저절로 마를 때까지(自乾) 기다린다는 이 성어는 보통 사람은 실행하지 못할 일이다. 처세를 잘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남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수모를 잘 참아야 한다고 한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