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호 지천하(不出戶 知天下) 집을 나서지 않고도 천하를 알다, 도리를 깨친 경지 [아닐 불(一/3) 날 출(凵/3) 집 호(戶/0) 알 지(矢/3) 하늘 천(大/1) 아래 하(一/2)] 집을 나서지 않아도(不出戶) 천하를 알 수 있다(知天下)는 알쏭달쏭한 말이다. ‘외짝문‘을 뜻했던 戶(호)가 문, 출입구에서 집이란 의미로 넓어졌다.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세상의 모든 일을 알 수 있다면 어떤 경지일까. 방 안에서 온갖 나라의 시시콜콜한 정보를 알려주는 TV나 인터넷이라도 단편적일 텐데 다 알 수는 없는 일이다. 이것이 老子(노자)가 한 말이라면 어렴풋이 뜻이 떠오른다. 그는 스스로를 숨겨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은 그대로의 無爲自然(무위자연)을 내세웠으니 심오한 도리를 깨친 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