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어제초 (間於齊楚) 제나라와 초나라에 사이하다, 강자들 틈에 끼여 괴로움을 겪다.[사이 간(門/4) 어조사 어(方/4) 가지런할 제(齊/0) 초나라 초(木/9)] 덩치가 크고 강한 자들의 사이에 끼여 있으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우리 속담 그대로고 한역으로 鯨戰鰕死(경전하사)는 이전에 소개했다. 재미있는 비유가 또 있다. 많은 땔나무를 써서 늙은 거북을 삶는데도 잘 되지 않아 늙은 뽕나무를 베어와 때면 잘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엉뚱한 뽕나무가 화를 입는다는 老龜烹不爛 延禍及枯桑(노귀팽불란 연화급고상)이란 말이다. 성 안에서 난 불을 끄려고 연못물을 퍼내다 죽은 殃及池魚(앙급지어)의 물고기도 억울하기는마찬가지다. 같은 뜻으로 齊(제)나라와 楚(초)나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