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두서찬(抱頭鼠竄) 머리를 감싸 쥐고 쥐처럼 숨다, 낭패를 당해 몰골사납게 피하다 [안을 포(扌/5) 머리 두(頁/7) 쥐 서(鼠/0) 도망할 찬(穴/13)] 조그만 몸집의 포유동물 쥐는 실험용이나 애완용으로 기르는 소수를 빼고는 인간에 해를 끼치기만 한다. 병균을 옮기고 음식을 훔쳐 먹고 농작물을 갉는다. 동작은 재빨라서 고양이를 만나거나 인기척이 들리면 어느새 달아나 쥐구멍에서 눈만 끔벅인다. 무서운 적이 나타났거나 아주 부끄러운 일을 들켜 어디에라도 숨고 싶을 때 ‘쥐구멍을 찾는다’고 한다. 여기서 나온 같은 뜻의 성어가 머리를 감싸 쥐고(抱頭) 쥐가 쥐구멍으로 도망하듯이(鼠竄) 숨는다는 이 말이다. 낭패를 당하여 몰골사납게 자리를 피하는 것을 잘 비유한 것이 속담을 한역한 것 같으나 중국 고전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