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1222

완육의창(剜肉醫瘡)

완육의창(剜肉醫瘡) 살을 도려 종기를 치료하다, 무리한 방법을 써 일을 더욱 망치다. [깎을 완(刂/8) 고기 육(肉/0) 의원 의(酉/11) 부스럼 창(疒/10)] 앞날의 일에 미리 대비하면 좋으련만 보통 사람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허둥지둥한다. 그렇게 되면 차근차근 처리하지 못하고 악화시킬 때가 많다. 좋은 비유의 속담이 있다. ‘옴딱지 떼고 비상 칠한다’란 말은 가려운 피부병 옴을 빨리 고치겠다는 욕심에 독성이 있는 砒霜(비상)을 칠해 상처를 덧나게 한다는 말이다. 글자는 어렵지만 이와 비슷한 말로 자기의 살을 도려내어(剜肉) 다른 상처 치료에 쓴다(醫瘡)는 것이 있다. 당장의 아픔을 참지 못해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무리한 방법을 써서 일을 더욱 망친다는 의미다. 순서를 바꿔 療瘡剜肉(요창완육)..

고사성어 2021.07.17

권불십년(權不十年)

권불십년(權不十年) - 권세는 십 년을 가지 못하다. [권세 권(木-18) 아닐 불(一-3) 열 십(十-0) 해 년(干-3)] 좋은 자리에 있을 때나 부귀영화의 생활을 누릴 때는 오래 이어지길 바란다. 하지만 아무리 높은 권세라도, 행복도 오래가지 못한다는 사실은 모두 안다. "십 년 세도 없고 열흘 붉은 꽃 없다"는 속담과똑같이 "사람의 좋은 일과 붉은 꽃의 아름다움은 열흘을 넘지 못한다 (人無十日好 花無十日紅/ 인무십일호 화무십일홍)"며 자주 쓰이는 對句(대구)도 있다. 그런데도 자신만은 예외라 여기며 비켜나지 않다가 추한 모습을 보이고 사라지는 사람이 숱하게 있으니 경계하는 말이 많이 나왔겠다 . 樂極生悲(낙극생비),物極必反(물극필반), 盈則必虧(영즉필휴, 虧는 이지러질 휴), 興盡悲來(흥진비래) ..

고사성어 2021.07.17

구우일모(九牛一毛)

구우일모(九牛一毛) 아홉 마리의 소 가운데 하나의 털, 적은 수나 하찮은 물건 [아홉 구(乙/1) 소 우(牛/0) 한 일(一/0) 털 모(毛/0)] 덩치가 큰 소의 털은 당연히 많다. 그래서 ‘쇠털같이 많다’는 속담은 수효가 셀 수 없이 많음을 비유한다. 소가 아홉 마리라면 더 셀 수가 없다. 아홉 마리의 소(九牛) 가운데 박힌 하나의 털(一毛)은 매우 많은 것 가운데 극히 적은 수를 말한다. 아울러 아주 큰 물건 속에 끼여 있는 하찮은 물건, 무시해도 좋은 것을 말할 때도 사용한다. 아득히 넓은 바다에 떠 있는 좁쌀 한 톨이란 뜻의 滄海一粟(창해일속)나 곡식창고 속의 사료 한 알이란 太倉稊米(태창제미) 등도 같은 의미를 가진 성어다. 중국 최고의 역사가 司馬遷(사마천, 기원전 145년~80년)이 쓴 글..

고사성어 2021.07.17

거지무권(居之無倦)

거지무권(居之無倦) 자리에 일할 때 게을러서는 안된다. [살 거(尸/5) 갈 지(丿/3) 없을 무(灬/8) 게으를 권(亻/8)] 나라를 유지시키고 국민들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는 정치는 중요하다. 이런 정치를 대부분의 국민들이 넌덜머리를 내고 생각하기조차 싫어하는 것은 정치인들이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정치는 어떠해야 하고 다스리는 사람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옛 선인들이 무수히 가르쳤지만 따르지 않았다. 정치에 대해 孔子(공자)가 말한 몇 가지만 보자. ‘정치는 바르게 하는 것(政者正也/ 정자정야)’, ‘솔선수범하고 몸소 힘써 일하는 것(先之勞之/ 선지로지)’인데 그렇게만 하면 모든 사람이 바르게 따른다고 했다. 자신이 바르지 않고 자신만 위한다면 나쁜 정치가 되어 호랑이보다 무서운 것..

고사성어 2021.07.17

면리장침(綿裏藏針)

면리장침(綿裏藏針) 솜 속에 바늘을 감추어 꽂는다. [솜 면(糸/8) 속 리(衣/7) 감출 장(艹/14) 바늘 침(金/2)] 겉 다르고 속 다른 인물은 어디서나 지탄받는다. 더하여 번지르르한 말을 하고 다니면서 행동은 전혀 달리 하는 사람은 모두 상종을 하지 않으려 한다. 부드러운 솜 안에(綿裏) 날카로운 바늘을 감춘다(藏針)는 뜻의 이 성어는 겉으로는 착한 체하나 마음속으로는 아주 흉악함을 이르는 말이다. 어찌 보면 겉은 훌륭하나 속은 형편없는 羊頭狗肉(양두구육)보다 몰래 사람을 칠 준비를 하는 이 말이 더욱 피해를 많이 끼친다고 볼 수 있다. 중국 元(원)나라의 화가이며 서예가인 趙孟頫(조맹부, 頫는 구부릴 부)의 ‘跋東坡書(발동파서)’란 글에 실려 있는 내용에서 유래되었다. 東坡(동파)는 중국 北宋..

고사성어 2021.07.17

격탁양청(激濁揚清)

격탁양청(激濁揚清) 탁류를 흘려보내고 맑은흐름을 받아들이다. [격할 격(氵/13) 흐릴 탁(氵/13) 날릴 양(扌/9) 맑을 청(氵/8)] 탁한 흐름을 부딪쳐 흘려보내고(激濁) 맑은 흐름을 받아들인다(揚清)는 뜻의 성어로 새 정부가 들어선 뒤 많이 거론되고 소개되었다. 격할 激(격)은 激動(격동), 激怒(격노) 등에서 보듯 심하다, 격렬하다는 뜻 외에 물이 부딪쳐 흐른다는 의미로 씌었다. 탁류는 구악이고 맑은 물결인 새로운 인물들이 악을 제거하고 선을 권장한다는 자부심이 들어있다. 이전의 積弊(적폐)를 대대적으로 淸算(청산)한다면서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시작하는 기치이기도 하다. 가장 많이 알려진 출전으로 중국 唐(당)나라의 정사 ‘舊唐書(구당서)’를 꼽는다. 唐(당)나라 2대 太宗(태종)이 貞觀(정..

고사성어 2021.07.17

노마십가(駑馬十駕)

노마십가(駑馬十駕) 둔한 말이 열흘 동안 수레를 끌다,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 [둔한말 노(馬/5) 말 마(馬/0) 열 십(十/0) 멍에 가(馬/5)] 千里馬(천리마)는 북한에서 노동력을 착취한 ‘천리마 운동‘ 명명으로 빛을 바랬지만 하루에 천 리를 달릴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말이다. 여기에 늙은 老馬(노마)나 우둔하고 비루먹은 駑馬(노마)를 비교할 수는 없다. 그래도 늙은 말에게는 길을 찾아주는 老馬之智(노마지지)가 있고, 둔한 말에는 그만큼 꾸준함이 있다.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이라는 속담이 말하는 대로 속도는 느릴지라도 오히려 믿음직스럽고 알찬 면이 있다. 날랜 말이 빨리 달려 하루에 닿은 길을 둔한 말은(駑馬) 뚜벅뚜벅 수레를 끌고 열흘을 소요하며(十駕) 이른다. 아무리 둔하고 재..

고사성어 2021.07.17

후생가외(後生可畏)

후생가외(後生可畏) 뒤에 오는 사람들은 두려워할 만하다. [뒤 후(彳/6) 날 생(生/0) 옳을 가(口/2) 두려워할 외(田/4)] 뒤에 태어나거나 뒤에 배운 사람이 後生(후생)이다. 이미 배운 사람들보다 후진들을 두려워할 만하다(可畏)는 말은 새롭게 치고 올라오는 젊은 사람들이 학문을 닦음에 따라 큰 인물이 될 수 있으므로 무서워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 속담 ‘나중 난 뿔이 우뚝하다’에서 나온 後生角高(후생각고)나, 뒤따라오던 사람이 윗자리를 차지한다는 後來居上(후래거상)도 같은 의미를 지녔다. 가장 많이 쓰는 靑出於藍(청출어람)도 있다. ‘쪽에서 뽑아낸 푸른 물감이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가르친 제자가 학문이 우뚝하면 스승이 더 흐뭇해하기도 한다. 후진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한 말이 처음 나온 ..

고사성어 2021.07.17

소극침주(小隙沈舟)

소극침주(小隙沈舟) 작은 틈으로 샌 물이 배를 가라앉힌다, 작은 일이라도 게을리 하지 말라 [작을 소(小/0) 틈 극(阝/10) 잠길 침(氵/4) 배 주(舟/0)] 무슨 일이든 시작이 중요하다. 절차를 밟아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한다. 千里之行 始於足下(천리지행 시어족하)와 같은 뜻의 속담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가 말해주듯 먼 길을 가는데 준비를 잘못해 첫 걸음부터 삐끗하면 열 걸음도 못 간다. 역으로 생각해도 마찬가지다. 구백 리를 갔다고 마지막을 방심하면 ‘도로 아미타불’이 된다. 튼튼한 큰 둑의 마지막 개미구멍을 빠뜨렸다가 무너뜨리는 堤潰蟻穴(제궤의혈)이나 산을 쌓아 올리는데 마지막 한 삼태기의 흙이 모자라 공이 무너진다는 功虧一簣(공휴일궤, 虧는 이지러질 휴, 簣는 삼태기 궤)가 가르치는 교훈..

고사성어 2021.07.17

천석고황(泉石膏肓)

천석고황(泉石膏肓) 자연 사랑이 고질과 같이 고칠수 없음을 일컫는 말 [샘 천(水/5) 돌 석(石/0) 기름 고(肉/10) 명치끝 황(肉/3)] 水石(수석)과 같이 물이나 돌로 어우러진 자연의 경치를 이르는 말이 泉石(천석)이다. 병이 膏肓(고황)에 들었다고 하면 낫기 어려운 난치병을 가리킨다. 膏肓之疾(고황지질)이 그것인데 기름 膏(고)는 고대의학에서 심장의 아랫부분이고 소경 盲(맹)으로 잘못 읽기 쉬운 肓(황)은 횡격막의 윗부분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 부분에 병이 들면 최고의 명의가 와도 고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따른다. 여기에서 자연을 사랑하는 것에 깊이 빠져 도저히 고칠 수 없는 병에 이른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 됐다. 煙霞痼疾(연하고질)이라 해도 같다. 중국 晉(진)나라의 竹林七賢(죽림칠현)이나 ..

고사성어 2021.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