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성학(傭書成學) 남의 책을 베껴 쓰며 학문을 이루다. [품팔 용(亻/11) 글 서(曰/6) 이룰 성(戈/3) 배울 학(子/13)] 가정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 악조건을 이겨내고 열심히 학문을 닦아 훌륭한 업적을 이뤘다는 성어가 많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螢雪之功 (형설지공)이고 鑿壁偸光(착벽투광)이다. 불을 켤 기름이 없어 반딧불이와 쌓인 눈빛으로 책을 읽었다는 螢窓雪案(형창설안)의 두 사람 중국 東晉(동진)의 車胤(차윤)과 孫康(손강)이 전자다. 뒤의 예는 벽에 구멍을 뚫고 이웃집에서 새나오는 빛으로 공부한 前漢(전한)의 匡衡(광형)이다. 이보다는 조금 나을는지 모르지만 남의 책을 베껴 쓰는 품팔이를 하면서(傭書) 공부하여 학문을 이뤘다(成學)는 예도 여럿 등장한다. 먼저 宋(송)나라 范曄(범엽..